동굴 내부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메인으로 준비되었고, 이 지역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은 입안 가득 풍미를 전 해주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니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졌어요. 주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여행객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하롱베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끌렸어요. 어떤 이들은 이미 여러 번 이곳을 방문했으며, 매번 새로운 감동을 느낀다고 했어요. 이야기를 들으며 나 역시 하롱베이가 가진 매력을 새삼 깨달았어요.점심 식사가 끝나고 갑판 위로 올라가 차를 한잔하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잠시 여유를 즐겼어요. 유람선은 다시 움직여 천궁 동굴 로 가봤어요. 동굴 입구에 도착하니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경이로움이 밀려 왔어요. 동굴 내부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석회암 지형의 독특한 형태를 더 돋보이게 했어요.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동굴은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물이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라고 해요. 동굴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거대한 석순과 종유석들이 끝없이 이어졌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모양들이 보였어요. 어떤 것은 동물의 모습처럼 보였고, 또 어떤 것은 고대의 신전 같은 웅장함을 자랑했어요. 동굴 안에서 잠시 멈춰 서서 조용히 이 자연의 예술품을 감상하니, 인간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에 놀랐어요.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유람선은 다시 항구로 돌아갔어요. 저녁이 되면서 하늘은 오렌지빛으로 물들었고, 석회암 섬들이 황혼의 빛 아래에서 더 신비롭게 보였어요. 배 위에서 서서 멀어져 가는 하롱베이의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속 깊은 감동이 밀려 왔어요. 하루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연이 선사하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어요. 항구에 도착해 유람선을 내려 하롱베이를 떠나며 다시 이곳을 찾을 날을 기약했어요. 하롱베이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마음을 채우고 영감을 주는 소중한 곳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에요.